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바스 왕조 (문단 편집) === 건축 === [[파일:attachment/baghdad.jpg]] 9세기 경 [[바그다드]]의 원형 도시. 중앙에 녹색 돔을 이고 있는 칼리파의 궁전이 있다. 아바스 왕조 시대 지어진 건축물들의 특징을 보면, [[메소포타미아]]와 [[이라크]] 지방의 건축색이 더욱 짙어졌음을 볼 수 있다. [[우마이야 왕조]]를 거꾸러뜨리고 새로 등장한 아바스 왕조의 중심지가 [[이라크]]와 [[바그다드]] 지방이었던 터라 옛 [[사산 왕조]], [[동로마 제국]]의 영향이 훨씬 적어지고 이라크의 색깔이 더욱 강해진 것이었다. 게다가 아바스 왕조가 워낙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다스린 덕에 [[미나레트]], 곡선형 스투코 아치 장식 등이 아랍권, 북아프리카 곳곳으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이슬람 건축학적으로도 나름 의미있는 시대였기도 하다. 870년 이후로 아바스 왕조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위축되긴 하지만 아바스 왕조가 남겨놓은 건축유산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이는 [[이집트]]를 위시한 북아프리카 지방, 그리고 아랍권 대부분에서 독자적으로 건축술이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아바스인들은 보통 도시와 건물들을 지을 때 널찍널찍하고 거대하게 지어댔다. 이라크 지방 자체가 평평하고 거대한 규모의 평야이다보니 지형의 제약없이 마음껏 크기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말린 진흙 벽돌을 사용해 저렴하고 빠르게 건물을 올리는 방법을 써서 더욱 빠른 시일 내에 도시를 지을 수도 있었다. 도시의 집들은 대부분 2층으로 지었고 1층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약간 땅을 파서 바닥을 땅보다 조금 낮게 만들었다. 위쪽에는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쫒기 위한 시원하게 지었는데, 목재로 천장을 올렸고 평평한 계단식 지붕을 쌓았다. 외관은 딱히 화려하지 않았으나 내부는 굉장히 정교하게 장식했다. 대부분의 집 내부에는 화장실과 냉각 장치가 구비되어 있었으며 모래바람을 피하기 위해 집들이 죄다 따닥따닥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아바스 왕조가 남긴 가장 유명한 건축 유산들 중 하나가 바로 바그다드의 원형 도시였다. 공식 이름은 '평화의 도시'(مدينة السلام)인데 바그다드의 명실상부한 중심지였으며 [[지혜의 집]]도 이 안에 위치했다. [[알 만수르]]가 762년 8월에 건설을 시작했고 10만 명의 노동자와 장인이 투입되었으며 무려 1,800만 황금 [[디나르]]를 쏟아부어 완성했다고 한다. 반경 약 1km 정도의 원형을 띠고 있어 '원형 도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면적은 대략 3제곱킬로미터 정도였다. 도시의 중심에는 칼리팔 궁전, 모스크, 경비본부가 자리했고 그 밖에 귀족들의 사원이나 저택이 세워졌다. 도시에는 총 4개의 문이 있었는데 각각 '쿠파 문', '다마스쿠스 문', '호라산 문', '바스라 문'이라는 이름이 달렸다. 한때는 도시 전체가 금과 꽃으로 장식되어서 굉장히 아름다웠다고. 다만 아바스 왕조의 쇠락과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야 말았고, 현재는 거의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는 수준이다. ||[[파일:001124-MalwiyaMosque-Samerra-IMG_7824-2 (1).jpg|height=280]]||[[파일:حصن_الاخيضر_(3).jpg|height=280]]|| ||사마라의 미나레트 ||알 우카이디르 궁전 내부의 안뜰 회랑 || [[바그다드]]의 원형 도시와 함께 아바스 건축의 금자탑으로 꼽히는 건물이 바로 [[사마라]]의 대모스크다. 848년에 지어져 851년에 완공되었는데 건설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모스크였다. 모스크의 외벽은 구조를 지탱하는 44개의 반원형 탑들과 그 탑들을 잇는 진흙 벽돌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벽에는 총 28개의 창이 뚫렸고 16개의 문이 있다. 내부에는 사방이 아치형 기둥 열주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는데, 지금이야 모두 사라졌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안뜰 한가운데에 대리석 타일로 만들어진 분수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모스크 전체가 금빛과 푸른빛 모자이크 타일로 덮여있었지만 현재는 역시 모두 사라져서 진흙 유적 밖에 안남았다. 모스크의 열주들 역시 볼만한 구경거리였는데, 무려 464개에 달하는 기둥들이 높이 11m에 달하는 높다란 천장을 받치고 있어서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여행객들에게 장대한 느낌을 선사했다고. 사마라의 대모스크가 유명한 이유는 아마 모스크보다는 독특한 모양의 첨탑형 [[미나레트]] 때문일 것이다. '달팽이 첨탑'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치 계단이 위로 올라가는 나선형 원주 모양 디자인 덕분에 유난히 눈에 띄는 모습이다. [[사암]]으로 지어 아직까지도 보존된 채로 남아있으며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유별난 모습으로 사마라의 [[랜드마크]]나 다름없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에서 파생되었다고도 하고, 다른 사람은 [[사산 왕조]]의 미나르에서 영감을 받았다곤 하는데 사실 어디서 영향받았다 하기 힘들 정도로 모양이 독특해서 확실한 답은 없다. 다만 이라크의 비구한 역사 때문에 이 미나레트 역시 수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2005년 [[이라크 전쟁]] 때 미군에게 폭격을 받아 꼭대기 부분이 날라가기도 했고, 아예 미군 병사들의 저격탑으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외관 곳곳에 흠이 많이 가서 현대 [[이라크]] 정부에서 복원했다. 아바스 왕조 시대의 궁전에 대해서는 남은 게 별로 없다. 정궁으로 쓰이던 [[바그다드]]의 중심에 자리한 '황금 문의 궁전'은 이미 오래전에 파괴되어 사라진지 오래고, 그래서 현재 남은 몇 안되는 궁전 중에 그나마 알 우카이디르 궁전이 유명하다. 알 우카이디르 궁전은 775년 요새 겸 궁전으로 세워졌는데, 그 규모는 상당히 거대하지만 정작 칼리프가 사는 주거 구역은 작은 편이다. 초기 사산 왕조나 우마이야 왕조의 건축술을 거의 그대로 따랐는데 총 4개의 문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현관 홀, 중앙 안뜰, 현관 반대편 안뜰로 열린 주거 구역 등이 있는데 기둥들이 하나같이 두껍고 거대한 아치들을 받치고 있어 육중하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지금이야 저 위의 사진처럼 그냥 단조로운 흙색이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유리나 도자기 조각들을 붙여놓아 색색이 화려했고, 비단이나 향등을 걸어놓기도 했다. [[바그다드]]의 황금 문의 궁전 역시 사이즈만 더 거대할 뿐 내부는 거의 저것과 비슷했다는 말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